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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사태 민간 피해 속출 와중 --- 주요 국가 시설물은 건재
작성자 : 관리자    등록날짜 : 2011-09-19    조회수 :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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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사태] 민간 피해 속출 와중…주요 국가 시설물은 건재
지면일자 2011.09.16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이번 대규모 정전사태는 주로 민간업체를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국가 주요시설물은 최우선 전력 공급 원칙에 따라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장치를 갖추지 못한 일부 은행 영업점에서는 정전으로 인한 혼란이 발생했다. 국민·우리·신한·하나·SC제일은행 등의 일부 영업점이 정전으로 인해 업무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금융자동화기기(ATM)도 정전으로 한동안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대부분 금융회사 데이터센터는 UPS가 가동돼 갑작스러운 정전에도 문제가 없었다. 특히 여의도와 용인 수지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는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정전 발생 직후 UPS를 가동했다. 이외 여의도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는 대부분의 증권사 데이터센터도 정전 이후 즉각적으로 UPS를 가동했다. 데이터센터는 구축 당시 정전사태에 대비해 1차적으로 UPS 장치를, 2차적으로 자가발전 장치를 갖춘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HP 사옥은 15일 오후 3시께 30분가량 정전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등의 피해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국HP 건물 내에 위치한 벤치마크 센터는 자체 UPS 덕분에 정전의 위기를 면했다. 이 센터 내에는 신규 기술 테스트를 위해 수십 대의 서버가 가동 중이다.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입주해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오후 5시께 3~5초 미만의 짧은 시간동안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기간이 짧아 업무에는 지장이 없었다. 내부 관계자는 “정전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몇 초만에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됐다”면서 “이번 대규모 정전 사태와는 상관없이 포스코 내부적으로 별도의 작업 도중에 작업자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고 사내 방송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봉천동에 위치한 이스트소프트는 오후 4시께 20~30분간 일부 사무실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서버 등 주요 시스템은 별도의 IDC센터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특별히 서비스에 문제는 없었다. 이스트소프트 직원들은 정전 시 컴퓨터 업무를 잠시 중단하고 회의를 갖는 등 큰 동요 없이 복구되기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도곡동 소재 SAP코리아는 오후 7시께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사무실 전등이 모두 꺼져 더 이상 업무를 보기 힘들어졌다. 평소 3개가 운영되던 엘리베이트도 비상 전원으로 한개만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대전과 광주에 각각 위치해있는 제1·2 국가통합전산센터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정상적인 전력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김경섭 국가통합전산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국가주요시설로 지정돼 있어, 최우선 전력 공급 대상 시설”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정전시 UPS 체계로 즉시 전환한다. 이후 5분내 자체 발전기가 가동된다. 이 발전기는 추가 연료 공급없이 최대 8시간 가동할 수 있다. 이때까지 전력 공급이 재개되지 않는다 해도, 발전기에 연료만 추가 공급해주면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다는 게 센터 측 설명이다. 센터 측은 매주 한 번씩 발전기를 시범 가동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역시 오후 8시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도메인, 홈페이지 등을 구동하는 서버시스템은 별다른 영향 없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

진흥원 내 도메일 서버 등 주요 시스템도 정전이 되면 즉시 UPS 체계로 전환된다. UPS는 긴 정전이 아니라 잠깐 몇 초의 정전이 되더라도 서버 등 주요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바로 작동돼 시스템 연속성에 문제없도록 설계돼 있다. 정전시 UPS로 2시간 이상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2시간 이상 정전이 지속될 시 건물 내 비치된 비상발전기로 5일 이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진흥원은 이날 강남 등지에 위치한 주요 정보보호관련 업체들로부터의 별다른 정전 관련 피해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118센터 등을 통해 행동지침 등을 고지하는 등 정전 피해 발생 시 적극적인 지원에 들어갈 방침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오후 5시40분께 정전이 일어난 이후 9시 현재까지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 전화도 곧바로 먹통이 됐다. 건물 내 비상 전원이 가동되긴 했지만 엘리베이트만 운영되고 사무실내 전등 등은 가동되지 않았다. 직원들은 6시 10분까지 대기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전원 퇴근 조치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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