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고객 데이터 보관은 어떻게 하나?" 아시아경제 | 기사전송 2012/04/29 13:15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SK텔레콤의 고객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SK C&C 대덕데이터센터. 출입문에 들어서자마자 크게 적힌 ''그린 정보기술(IT) 센터'' 캠페인 문구가 눈에 띄었다. SK텔레콤·SK·SK이노베이션·메트라이프 등 23개 국내 일류 기업들의 메인 데이터센터로 자리매김한 SK C&C 대덕데이터센터는 탄소 절감을 위한 그린 IT 캠페인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SK C&C 대덕데이터센터의 그린 IT화 노력은 지난 2009년부터 본격화됐다. 이에 지난 3년여간의 노력으로 전력효율지수(PUE) 1.6을 달성했다. PUE 1.6은 1.6킬로와트(kw)를 한국전력이 공급할 때 IT 인프라가 실제로 쓰는 전력량이 1kw라는 의미로 숫자가 적을수록 전력 효율성이 높다. 국내 데이터센터 센터의 평균이 PUE 2.5임을 감안하면 SK C&C의 그린화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장명훈 SK C&C 인프라서비스 담당 과장은 "SK C&C 대덕데이터센터의 그린화는 고객들에게 보다 저렴한 비용에 데이터 보관 장소를 제공하기 위한 방편"이라며 "센터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요 전력 절감 시설물은 정보시스템과 건물 자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시스템의 소비전력 1와트(W)를 절약하면 공조 등의 전체 에너지 설비에서는 2.84W의 소비전력이 절감된다"며 정보시스템 그린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대덕데이터센터의 절감 노력으로 절감된 이산화탄소량만 1926만톤에 달한다. 소나무 69만 그루를 심은 효과에 맞먹는다. 전력 비용으로는 연간 3억6000만원(4544Mwh) 규모다. 이에 더해 SK C&C는 대덕데이터센터 건물에 대한 그린화의 일환으로 수배전반과 무정전 전력 공급장치(UPS), 분전반 단위의 실시간 전력 사용량 측정 체제 구축을 추진한다.
대덕데이터센터는 특히 건물내 태양광 전력 공급을 통한 전력 사용 절감을 위해 태양광 설비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SK C&C는 매년 3억1500만원 이상의 전기료를 추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1596만톤의 이산화탄소량을 절감하는 것으로 소나무 57만 그루를 매년 심는 효과다.
고객들의 전산 데이터를 관리하는 만큼 경비와 내진 설비도 철저했다. 곳곳에 야간에도 선명한 영상과 동작 인식 기능을 갖춘 CCTV 배치는 물론 입구부터 각종 시설물 들어가는 곳 모두 별도의 출입허가 없이는 접근이 불가능했다. 내진기준도 진도 7.0 이상으로 국내 데이터센터 중 최고 수준이었다. 이삼중의 네트워크 백업 체계를 갖춰 고객 정보자산의 안전도를 극대화 했고 전산장비에 대한 전원공급도 다중화 돼 있었다. 정전 시에도 자체 배터리로 30분간 전력 공급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장 과장은 "우리나라 전역의 전원이 끊어져도 SK C&C 대덕데이터센터의 전원이 나가는 일은 절대 없다"며 "지난해 9월 전국 정전사태 때에도 SK C&C의 전원설비는 완벽히 가동됐고 전원의 미세한 변화를 사전에 감지해 주변 연구센에 전원 이상 상황을 전파해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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