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C 증가에 주목받는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
최근 고성능컴퓨팅(HPC) 활용 증가로 데이터센터 내 전력 소모가 높아지자 이를 냉각하는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레포트앤레포트가 최근 발간한 ''세계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시장은 60억달러(6조7200억원) 규모로 연평균 9.95% 성장해 오는 2021년까지 100억달러(11조2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 소모 중 50%가 열기를 식히기 위한 냉각설비에 소요된다. 기업들은 운영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전력 소비가 적은 인프라 아키텍처를 개발하기 위해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다.
특히 이 시장에서 중국, 인도, 한국 등이 중심이 된 아·태지역이 냉각 솔루션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해 한국과 인도에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알리바바와 차이나텔레콤 같은 중국 기업들도 자국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확대되는 시장을 잡기 위해 슈나이더일렉트릭, 버티브(에머슨네트워크파워) 등의 관련 솔루션 기업들은 국내 공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최근 한국호스트웨이의 데이터센터에 ''쿨링 옵티마이즈 솔루션''을 공급해 평균 쿨링 전력사용량 대비 최소 7.5%를 절감,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 시켰다. 슈나이더일렉트릭 관계자는 "쿨링 옵티마이즈 솔루션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의 냉각을 자동으로 최적화해 에너지 효율을 최대 30%까지 높여 준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서버 운영을 위해 일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데이터센터의 특성상 전력 소모는 어쩔 수 없어 보다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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