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정전 대응 훈련''‥550만kw 전력 아꼈다
예고했던 대로 오늘 오후 사상 처음으로 정전 사태를 대비한 위기 대응 훈련이 펼쳐졌습니다.
훈련이 진행된 동안 실제로 화력발전소 10기에 해당하는 전력이 절감됐습니다.
공보영 기자입니다.
오늘 오후 2시, 전국에 사이렌이 울려퍼졌습니다.
예비 전력이 200만kW 아래로 떨어진 경계단계.
각 가정은 불필요한 전등과 냉방기를 껐습니다.
10분 뒤 경보음이 다시 울리고.
예비전력 100만kw 이하로 떨어진 전국 동시 정전이 임박한 상황.
"14시 10분부로 수급 경보 심각을 발령합니다."
순환정지 시스템이 가동돼, 7개 도시 28개 건물의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승강기가 갑자기 멈춰서고.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조심스럽게 갇힌 사람들을 구조합니다.
수술 중 전기가 끊긴 병원은 곧바로 비상 발전기를 가동합니다.
훈련으로 떨어뜨린 순간 전력소비는 최대 550만kw,
화력발전소 10기와 맞먹는 전력입니다.
특히 1750개 기업이 훈련에 참여해 이 가운데 70%가 넘는 전력량을 절감했습니다.
조종만/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
"국민들이 1kW 절전을 하시면, 예를 들어서 절전을 하시면 전체로 보면 엄청난 효과가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훈련의 미비점을 분석해 조만간 정전대비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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