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LCD공장 11분간 정전
최병태 선임기자·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삼성 액정패널(LCD) 생산라인이 14일 정전으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백억원대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 고위관계자는 “한국전력 계통설비 이상으로 삼성의 LCD 라인으로 공급되는 전기가 일시적으로 끊겼다”며 “대규모 피해는 아니지만 삼성의 일부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이날 오후 9시쯤 아산변전소가 고장을 일으키면서 이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 전체에 전기가 끊겼다. 정전은 11분간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정전 사고가 있었지만 오후 11시30분 현재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중”이라며 “일종의 축전지인 UPS(무정전 전원장치)가 작동돼 생산에 큰 지장이 초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라인이 멈춰선 시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만약 11분간 삼성 LCD 생산라인이 멈춰섰다면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 LCD 라인은 24시간 멈추지 않는 연속 공정으로 생산된다. 정전으로 라인 가동이 잠시라도 중단되면 제조 중이던 LCD의 70% 이상은 버려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전 대비 시스템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지겠지만 통상 LCD 라인에 전기가 1초만 끊겨도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한다”며 “이번 정전으로 삼성이 수백억원대의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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