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2012/다국적기업]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2012년 02월 07일 (화)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2011년은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에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에너지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의 비즈니스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특히 여름철 에너지 수요의 폭증으로 인한 전국적인 정전사태는 에너지 효율 및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전 국민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정전사태로 인해 전국적으로 200억원이 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무정전전원장치(UPS)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났다. UPS는 정전사태에서도 전원을 공급하며 기기와 데이터를 보호해 주는 일종의 ‘전력 보험’이다. 정전사태 이후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UPS 관련 문의가 3배 이상 늘어났다. 에너지 수요 폭증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꼽는 빌딩 에너지관리를 위한 솔루션 부분에서도 큰 성장을 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빌딩 지하부터 옥상까지 에너지가 사용되는 모든 장소를 통합 관리하며 에너지 흐름을 최적화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절해 주감하는 에코스트럭쳐를 공급하고 있다.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2011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수치다. 한국이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아시아 전략기지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됐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올해 △에너지 관리솔루션 △산업용 컨트롤 시스템 △UPS 등 기존 강점 분야 리더십을 계속 유지함과 동시에 △조선 및 해양 솔루션 △석유 및 가스 △산업용 기기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 분야를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다. 조선·해양 분야에서는 선박의 전력 보안성을 확보해 주는 전력 관리 시스템과 UPS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선박 공급업체에 상관없이 탐색·통신·전동기 유지 보수 등 선박에 대한 모든 전기 및 오토메이션 관련 프로세스를 지원, 선상 조정에 필요한 고정 시간 비용을 50% 이상 절약해 주는 글로벌 해양 프로그램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인터뷰-에릭 리제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사장=에릭 리제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사장은 “에너지 위기가 현실이 되자 모두가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서 깨닫기 시작했다”며 “슈나이더일렉트릭에는 큰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한 정전 문제는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이슈로 떠올랐다”며 “늘어나는 수요만큼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에너지의 흐름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에너지의 사용을 최적화 하는 에너지 매니지먼트는 앞으로 모든 비즈니스에서 필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릭 리제 사장은 “석유·가스 분야에서는 채굴, 운송 및 저장, 정제 등 생산을 위한 모든 프로세스에 필요한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세계적으로 자원이 부족해지고 자재, 장비 및 인건비가 증가하는 등 석유·가스 비즈니스의 환경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치제어, 원격제어, 안전성 상화 및 전력 사용성 확보 등 고객의 모든 니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